(부디 선생님만^^) 타미 선생님, 과거 일에 대해서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by Rinnydays / on Nov 02, 2015 18:53
안녕하세요! 타미 선생님!
꽤 오래전에 선생님의 노량진 이투스 현장강의를 들었던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그 과거 때의 일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터라 선생님께서도 이 일을 기억해주실지 모르겠지만..
2012년 초에 독혁 + 최영단 현장강의에 참가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강의 도중, 당시 화제였던 '무상급식'...에 대해서 말씀하셨어요.
"진짜 엄마들은 무상급식, 줘도 안 받아" 라고 말씀하셨던걸로 기억해요.
제가 이후 쉬는 시간에 선생님께 따로 무상급식에 대해 자제해주심이 어떤지
말씀을 드렸지요.
선생님께서... 주변 사람이 다 들을 정도로 격하게 반응하셨어요.
워낙 정신이 없어서 기억에 남는 것은 "그게 싫으면 싫은 사람이 나가야지" 밖에 없었구요...
제 마음 속에 영웅인 분에게 쇠빠지게 혼이 나니,
정신이 멍하고,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ㅠㅠ
그날 노량진역에서 펑펑 울었던게 기억이 선합니다.
저는 그 전에 EBS에서 수능특강을 담당하셨던 선생님의 문장을 끊는 수업방식에 반해,
재수생 때 현강을 듣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첫번째로는 정치적인 현안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직접 이야기 하는 것이
정말로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고,
두번째는 당시에 언론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의견을 수업에서 피력하는 강사들에
대해서 썼던 것이 기억나, 사뭇 선생님께서도 그런 뭇매를 맞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렸던 저는 그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은 저보다 더 현명하신 분이고, 더 지혜로운 분이십니다.
수업에서 어떤 발언을 했던, 그것은 선생님이 부담을 스스로 지겠다고 각오를 하시고 말씀을 하셨을테고,
사실 제가 거기에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었던 겁니다.
또한, 선생님의 공간인 교실에서
선생님의 권위에 대드는 모양새로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저라도 기분이 나빴을겁니다.
또 저도 이것이 지나치게 큰 실례가 될까, 말을 정제하고 정제하여 드리려고 했지만,
그것을 못해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 들었던 저만의 생각에 제가 앞뒤 안 가리고
큰 실례가 범했습니다.
저는 그때 선생님의 심중을 제대로 배려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시한번,
저는 타미 선생님을 정말 존경했었고,
지금 생각해도 선생님의 그때 커리큘럼은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던 현강에서
정말 기대 이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3주였습니다.
날씨 추운데 건강은 안녕하신지요...
추워지니까 그때 일이 생각납니다.
저도 정말 마음이 찢어졌지만, 선생님도 비슷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군복무를 마치며 몇년이 지났지만 시간에 비해 기억은 선명합니다.
죄송한 마음 역시 마음 한켠에 여전합니다.
선생님, 그때의 무례한 학생을 혹시 기억해주고 계십니까?
어린날의 버릇 없던 그 학생을 용서해주십시요.
그리고 정말, 오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정말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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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에 대한 Rinnydays 님 말씀이 옳았읍니다
정치의식은 영어공부보다 더 힘들게 열심히 투자해야 혜안이 열립니다 -
옳고 그름보다, 그것을 제가 선생님께 무례하게 주장한 것이 제가 생각하는 제 잘못이지요....
선생님께서 못보신다면 실장님, 부디 부탁드립니다.